“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에게도 그와 같은 싸움이 있으니 너희가 내 안에서 본 바요 이제도 내안에서 듣는 바니라” (빌립보서 1:29-30)
하늘씨앗교회 가족 여러분!!
저희 가족과 토요타 성서 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심으로 일본 선교를 힘있게 도와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그 기도와 사랑을 힘입어 일본 선교 11년째 감당해 올 수 있었습니다.
토요타 성서교회에 부임한지도 3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3년간을 돌아보면 전적인 주님의 이끄심이고 복 주심이었습니다.
1. 새 믿음의 가족을 통한 격려에 감사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이 연약한 공동체에 새 믿음의 가족을 허락해주신 것입니다.
제가 부임하기 전의 토요타 성서교회는 무목교회(목회자가 없는 교회)로서 3년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나둘 떠나가는 교인들. 목회자를 모실 수 없는 악화된 재정. 목사부재로 인한 예배와 사역의 곤란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었습니다. 그때 설교 봉사로 섬기고 있던 저에게교회로부터 동역의 요청이 있었고, 그 동안 교회의 필요와 아픔을 보며 부족하지만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함께 하고픈 기도도 주셨습니다.
부임하였던 첫해에 한 명, 2년째에 또 한 명 그리고3년째인 작년에 두 명의 세례자를 허락해주셨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교인들이 교회의 여러시련 중에도 예배를 지키며 한 맘으로 드렸던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셨습니다. 위로하시고 격려해주시는선한 간증으로 인하여 함께 기뻐하며 감사드렸습니다. 물론 저희에게도 이곳으로 이끄신 주님의 부르심이분명함을 보여주신 또 하나의 표증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비하면 참 더디고 미약한 사역입니다.
그럼에도 주님이 주님의 때에 주님의 교회를 통해 주님의 백성들을 세워주심이 큰 은혜입니다. 그현장에 여러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섬김을 힘입어 저희가 증인으로 서 있을 수 있음이 놀라운 축복입니다. 온맘으로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곳의 문화와 사회생활은 크리스챤으로서 자기 신앙을 유지하고 드러내기를 어렵게 하는 일본적 체질화된 구조를 가지고있습니다. 한가지 부탁드릴 것은 교회 가족들이 신앙고백의 그 첫 맘을 잃지 않고 믿음의 예배와 성경공부를통해 성장해갈 수 있도록 변함없이 기도의 삼겹줄을 모아 주신다면 큰 힘이 되겠습니다.
지금 두 명의 구도자가 있습니다. (요시즈 마사히코59세.남 / 하바라 유타 20세. 남)
2. 자녀를 통한 위로에 감사막내 영찬이가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두 살 때에 일본에 왔는데 시간이 이렇게 지났습니다.
둘째 은찬이는 고교 2년, 희찬이는 대학생이되었습니다.
10여년전 큐수의 후코오카로 들어와서 그 후 동경, 닛신, 나고야로 이렇게 이사를 자주(5년간 무려 4번)하다 보니 애들 학교도 이사 갈 때 마다 옮겨야 했습니다. 희찬이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중1년 2학기 때 지금의 나고야로 이사를 해서 또 전학을 가야만 했습니다. 그때 학교에서 이지메가 있었지만 잘 이겨 내주었습니다. 동경 이과대학,오랜 꿈이었던 건축가의 길을 열어 주셔서 희찬이를 위로해주셨습니다.
은찬, 영한이는 여전히 밝고 친구들도 많습니다. 희찬이의경험을 통해 자녀들 또한 주님의 약속과 부르심 가운데 이 땅에 함께 보냄 받은 자임을 고백하며 주님의 이끄심과 채우심을 더욱 구하게 되었습니다. 혹 우리의 시대에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복음의 열매를 맺니 못한다 할지라도 세 아들들의 믿음과 삶을 통해서는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 되심을 이 땅에 나타내 보여주시기를 소망하며 기도할 뿐입니다. 보냄 받은 선교지에서자녀들을 믿음 가운데 견고히 양육해 가는 것도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중요한 사역임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한분 한 분의 염려와 중보를 힘입어 주님께서 오늘도 우리의 믿음과 삶을 지키시고 넉넉히 인도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래는 일본 선교사로 나아가던 그 날부터 오늘날까지 날마다 우리 가족이 주님께 드리는 기도이며 신앙고백입니다.
“주님! 부르심의 소망을 향하여 믿음으로 살게하시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해 드리는 삶의 태도를 소유하며, 주의 나라와 복음을 전심전력으로 섬기는복된 가정되게 하소서”
3. 끝까지 손을 붙잡아 주신 사랑에 감사토요타 성서교회는 일본인 중심의 일본인 교회입니다. 미국 선교사님이 32년 전에 개척하신 교회입니다. 그 동안 일본인 목사님 3분이 사역하셨습니다. 50여명까지 성장되는 기쁨 속에서 지금의 교회당을 20년 전에 건축을 하였습니다.
제가 4대 주임 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부임당시에는 남은 교인 11명이 남겨진 교회의 건축비 상환으로 큰 고통 속에 있었습니다. 여전히 이 은행 빚은 아직도 10년이나(30년 상환)남아 있습니다. 교회의재정형편으로는 은행 상환은 큰 부담이었습니다. 더욱이 목사 월급을 드릴 여유도 없었기에 무목교회 3년 기간을 그렇게 교회는 감내하고 있었습니다. 설교 봉사를 통해토요타 성서교회와 남겨진 교인들의 형편과 어려움을 알게 하셨습니다. 교회가 속해있는 교단(일본복음그리스도교회연합/JECA) 중부지구 목사님들의 권면과 교인들의기도가 ‘건너와 우리를 도우라’는 그 간절한 외침처럼 저의폐부를 파고 들었습니다.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가솔직한 고백이지만 주님의 기쁘신 뜻을 기대하며 나아갔습니다.
선교사는 본국으로부터의 지원과 협력을 힘입어 보냄을 받은 선교지에서 사역과 생활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교회의 주임 목사이지만 또한 선교사입니다. 아직도 어려운 교회의재정형편 때문에 일본에서의 저희 사역과 생활은 전적으로 국내 후원을 통해 영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아직도 파송교회가 없습니다. 일본 선교사를 파송하기엔 교회가 큰 부담을 갖는 현실이지만 지금도 파송교회를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C.C.C 때부터 지금까지교제하며 섬겨주신 개인 후원자님들과 목사님들께서 섬기시는 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어 주셨습니다.
끝까지 붙잡아 주신 손! 감사합니다. 저희사역과 생명을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이었습니다.!!
2015년 6월 10일
박상준, 서경진 선교사의 기도 편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시편 1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