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진 선교사묘역 입구에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선교사를 파송했던 나라들의 국기가 게양되어 있습니다.
1885년. 지금으로부터 125년 전, "조선"이라는 곳이 어디있는지 몰랐을 때에
그저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에 순종하여 망망대해를 건너왔던 선교사님들..
보장된 안락한 삶을 버리고 사랑하는 자녀들도 이 땅에 묻어야 했던 아픔을 겪었지만,
끝까지 이 땅에 남아 우리나라를 기도로,
각각의 은사대로 이 나라를 세워왔던 이들의 위대한 순종에 숙연해집니다.
"I would rather be buried in Korea than in Westminster Abbey."
"나는 웨스트민스터 성당보다도 한국땅에 묻히기를 원한다."
Homer B. Hulbert (1883~1949)
우리나라의 정치,외교,독립에 관심을 많이 갖고 실제로 독립운동의 지원가였던 그의 무덤.
"Man of Vision and Friend of Korea."
"비전의 사람, 그리고 한국의 친구."라는 묘비문이 마음에 남는다.
양화진에서도 유독 발길을 붙잡는 곳입니다.
"My Baby Girl..."이라는 글귀가 마음에 남습니다.
MK(Missionary Kids)..바로, 선교사 자녀들의 묘역인데요.
태어나자마자 사랑하는 자녀를 하나님품으로 떠나보낸 선교사님들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故 류제한 박사
George Henry Rue. M.D. (1899-1993)
"나는 한국에 구경삼아 나온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에 나의 뼈를 붇을 각오로 온 사람이었습니다.
이리가 한국 백성을 해치러 온다면 도망가는 목자로서가 아니라
그 양을 위해 희생할 각오를 하고 온 선교사였습니다."
"나는 어느 누구도 소홀히 치료하지 않았습니다.
이승만 박사를 치료할 때나 시골의 아낙네를 치료할 때나
똑같이 나의 최선의 노력을 바쳤습니다."